- HOME
- Post in | 열정/Serie A
- Post at | 2009/02/16 15:18 | by 세리카.
- View comment
세리에A 24라운드 밀라노 데르비
카카가 빠진 밀란과 풀전력의 인테르.
보나마나겠지 하고 경기를 예상했지만 역시 더비는 치열했다.
전반 초반엔 서로 탐색전을 벌이다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점차 밀란이 공격을 주도해 나가며 인테르를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찬스는 갖지 못한 채 오히려 한방에 인테르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역습 상황에서 마이콘의 날카로운 크로스릉 아들이 팔로 집어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한 것.
분명한 핸드볼 파울이었지만, 선심은 이를 외면했다.
이후 완전히 인테르의 분위기. 가뜩이나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환상의 쇼를 연달아 펼친 칼라제 덕분에 얼마 후 추가골까지 실점. 멀리 날아온 긴 패스를 칼라제의 몸개그를 뚫고 즐라탄이 헤더로 떨궈주자 쇄도하던 데키가 멋지게 골로 연결시켜버렸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밀란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효과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고 오히려 인테르의 역습으로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칼라제의 몸개그가 연달아 터진 것은 두말할 것 없었고. 다행히 아들이 첫번째 골에 대한 매너인지 자비를 보여주는 바람에 추가 실점은 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자기가 들어오면서 상황은 달라지게 되었다. 딩요는 거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 몸놀림에 탄성을 자아내는 날카로운 패스를 계속 찔러주었고 파투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인자기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인테르의 골망을 위협하게 된 것이었다. 이윽고 딩요의 절묘한 스루를 이어 받은 얀쿨이 파투에게 정확히 패스, 파투가 마무리 하며 추격골을 기록한 밀란. 이후 딩요-파투-인자기의 계속되는 공세가 이어졌지만 아쉬운 오프사이드와 세자르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결국 경기는 2-1로 끝나게 되었다.
밀란은 비록 졌지만, 딩요가 보여준 부활의 날개짓과 인자기-파투 투톱의 움직임에서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인자기가 풀타임을 뛸만한 체력이 아니라는 걸 감안해 봤을 때, 보리엘로가 부상만 아니었더라도 오늘 경기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투톱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파투에 리켈메 수준으로 공을 찔러주는 딩요의 메이킹이라면 충분히 일을 저지르고도 남았을 것인데, 부상신 강림이 정말 아쉬울 뿐. 카카가 돌아온 후, 이들 조합을 어떻게 꾸려나가느냐에 앞으로 밀란의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일테지.
인테르는, 몸빵 깡패 투톱인 아들탄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정도로 만족. 마이콘은 정말 괴물이고... 더군다나 올 시즌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세자르까지 있지 않던가. 다만 아들탄이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나마 비디치가 1차전에서 결장한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 이다. 오늘 유베도 무승부를 거두어 2위와 승점 차이는 9점. 사실상 세리에 우승은 거의 기정사실이 된 것 같으니, 제발 챔스에서 힘 좀 써주길 바란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아비아티 6 - 멋진 선방을 수차례 보여줬다.
말디니 6 - 비록 체력, 순발력에서 뒤졌지만 관록으로 훌륭하게 커버했다. 살아있는 전설의 마지막 데르비라고 생각하니...
칼라제 2 - 인테르 관객을 위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잠브로타 5 - 산톤에게 막혀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크로스는 왜그리 막 날리는지...
얀쿨로프스키 4 - 공격쪽에선 적당한 활약이었지만 수비에서 칼라제와 함께 정줄을 놓으며 2골을 헌납했다.
피를로 4 - 장기 요양이 필요해 보인다.
베컴 5 - 부상이 아쉬웠지만, 나름 열심히 뛰어다녔다.
암브로시니 6 - 열정적으로 공수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초반에 실점을 막은 것도 그의 결정적인 백태클이었다.
쉐도르프 5 -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길...
호나우딩요 7 - 지난 A매치 때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슬슬 살아나려는가. 오늘같이만 한다면 안감독이 포메이션 다시 짤 듯.
파투 8 -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지난 더비전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 투톱에서 뛴다면 위력이 배가 될 것 같다.
인자기 6 - 난 아직 살아있다! 라고 외치는 듯한 움직임과 슛. 정말 놀라웠다.
센데로스 6 - 몸빵 투톱에겐 칼라제보다 센데로스가 훨씬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
세자르 8 - 마지막 미라클 세이브가 3점을 얻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연일 보여준다.
사무엘 7 - 몸을 날린 육탄 수비가 전성기 벽의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키부 6 - 마찬가지로 부상 회복 직후 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리며 선방.
마이콘 8 - 인테르의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 오늘도 한 건 했다.
산톤 6 - 인테르에게 이런 유망주가 있을 줄이야...
캄비아소 7 - 인테르에 그가 없다면 중원의 무게감이 절반으로 줄 것 같다. 오늘도 수비적으로 아주 좋은 모습.
사네티 6 - 꾸준함의 대명사 답게 오늘도 공수에 걸쳐 꾸준히 뛰어다녔다.
문타리 7 - 베컴, 잠보 라인을 효과적으로 수비하며 공격 가담도 좋았다. 그놈의 성질머리도 여전.
스탄코비치 6 - 경기 내내 안보였는데 벼락같이 나타나 2번째 골을 득점. 뜬금포야 말로 데키의 최고 장점인 듯...
아드리아누 7 - 비록 핸드볼 골을 기록했지만, 이것 말고도 경기장을 헤집으며 괴력을 선보였다. 슬슬 부활인가...
즐라탄 6 - 늘 그렇듯이 버로우 타는 것 같으면서도 기똥 찬 패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잘 만들었다.
비에이라 6 - 살아있었구나... 얘까지 부활하면 인테르 이번 시즌 챔스 우승한다.
부르디소 N - 들어오자마자 경고 한장 먹어주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 B군.
막스웰 N
Inter (4-3-1-2): Julio Cesar 7, Maicon 6, Samuel 6,5, Chivu 7, Santon 6; J. Zanetti 6, Cambiasso 6,5, Muntari 6,5 (43'st Maxwell sv); Stankovic 7,5 (37'st Burdisso sv); Ibrahimovic 6,5, Adriano 7 (35'st Vieira sv). A disposizione: Toldo, Cordoba, Figo, Cruz. All.: Mourinho
Milan (4-3-2-1): Abbiati 7; Zambrotta 6, Kaladze 4 (26'st Senderos 6), Maldini 4,5, Jankulovski 5; Beckham 5,5 (14'st Inzaghi 6,5), Pirlo 5,5, Ambrosini 6; Seedorf 6, Ronaldinho 7; Pato 6. A disposizione: Dida, Favalli, Antonini, Flamini, Emerson. All.: Ancelotti
Arbitro: Rosetti di Torino (Calcagno, Ayroldi)
by sportmediaset
한편 로마는, 아탈란타 원정에서 0-3으로 떡실신. 관전평을 보니 지난 시즌 시에나 원정에서 0-3 떡실신 당할 때와 거의 비슷한 풍경을 연출했다고 한다. 안보길 다행이지...
그나마 다행인게 제노아가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피오렌티나와 3-3 무승부를 거둬 4, 5위인 이 두 팀과의 승점차이가 1점씩만 벌어졌다는 것. 제노아는 정말 피눈물 날 것이다.
생중계로 봤었는데, 마지막 무투의 동점골이 터질 때는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 짜릿한 후반 로스타임 종료 직전에 터지는 동점골이라니... 로마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온 것이었지만 관광당하고 올 줄이야...
'열정 > Serie A'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리에A 26라운드 - 분노 (1) | 2009/03/02 |
|---|---|
| 세리에A 25라운드 (5) | 2009/02/23 |
| 세리에A 24라운드 밀라노 데르비 (3) | 2009/02/16 |
| 세리에A 23라운드 (2) | 2009/02/09 |
| 세리에A 22라운드 (1) | 2009/02/02 |
| 세리에A 21라운드 (1) | 2009/01/29 |
칼라제는 평점 1 줘도됨.
근데 얀쿨,쉐돌 괜찮지 않앗나요? 얀쿨 공격가담은 둘째치고 마이콘 상대로 꽤나 잘막앗던것 같은데...
쉐돌은 쩌는 모습은 별로 없엇지만 공격전개에서 그렇게 끈어먹는 모습도 없엇고 적당히 유연하게 플레이하던데,
수비가담도 활발했다구 보구요.
거기다 딩요는 원톱 밑의 지원보단 투톱밑에서 공격지원해주는 모습이 훨 좋은 모습이더군요.
센데는 정말 선발이 아쉬울뿐임. 즐라탄 경합후 실신하는거 보면...
간단 요약,
마지막 더비 말옹 ㅠ
돌고래쑈 칼라제.
공격본능 얀쿨.
돌아오지 않는 잠보.
젠나로 암브로시니.
휴식좀 피를로.
쉐돌 거의 그날.
다치지는마 베컴.
그냥 갓파투.
우리자기.
선발점여 센데.
몸만풀어요 민희.
내 이름은 핸드리아누.
내 이름은 즐간지.
문타리 여전히 못생김.
'난 살아있다.' 비에이라.
선방 세레보니 빠큐 세자르.
인조인간 마이콘.
인터의 말디니가 될꺼야 산톤.
오랜만이네요 키부.
내 생에 최악의 순간 로세티.
아이스링크 잔디.
ps. 에레이 인터 맨유한테 져버려라.
비기기만 했어도 인터 응원할텐데.
얀쿨 공격은 괜찮았는데, 수비에선 실점 장면마다 아쉬운 위치같다는... 특히 두번째 장면은 몸이라도 날렸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서요.
쉐돌인 초반엔 좀 보이나 싶었는데 후반엔 버로우에 찬스도 몇번 날려먹은 것 같아서, 아무래도 눈 밖에 난 선수라 단점만 보이는 것 같아요 ㅎㅎ
나중에 보리엘로 돌아온 후 파투랑 투톱 짜고 딩요-카카 공존만 어케 해결하면(이게 가장 문제지만) 공격적으로는 아주 좋아질 것 같습니다. 3미들을 포기하는 것도 슬슬 생각을 해 볼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인테르는 세리에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있기에 지난 시즌 처럼 허무하게 16강서 털리면 더더욱 싫어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
3미들을 포기한다면 얼른 파브레가스나 엎어와서 민희랑 중원보게 했으면 좋겠음...
민희가 평가전 같은데선 주로 중원만 나오던데 정말 잘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