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5라운드, 밀라노 데르비!

슬슬 전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은 밀란과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 중인 인테르의 맞대결.
밀란은 네스타-피를로-보리엘로, 인자기 등 공수 핵심들의 부상 공백이 있긴 하지만 새로 결성된 카파호를 투입하며 그들의 필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고 인테르는 무링요의 트레이드 마크인 4-3-3으로 이에 맞섰다.


-----------아비아티-------------
잠보-----칼라제---말디니-----얀쿨
----가투소--셰도르프--암브로시니--
---------카카------호나우딩요-----
--------------파투---------------
AC밀란 스타팅 라인업


-----------세자르--------------
마이콘---부르디소--마테라찌--키부
----사네티---캄비아소--비에이라--
-콰레스마-----------------만시니-
------------즐라탄--------------
인테르 스타팅 라인업



초반부터 밀란은 가투소를 주축으로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인테르를 공략했다. 하지만 탄탄한 인테르의 수비는 굳건히 밀란의 공세를 막아냈고 마이콘, 즐라탄의 공격이 시간이 갈수록 날카로워져 갔다. 밀란은 잠보-얀쿨이 상대적으로 수비에 치중한 가운데, 카카-파투의 빠른 역습을 선보이며 몇차례 아까운 기회를 만들어 갔는데, 결국 이는 선제골로 이어지게 된다.

역습 상황에서 호나우딩요의 긴 패스를 받아 침투에 성공한 카카가 들어오는 딩요에게 정확히 크로싱, 딩요의 헤더가 터지며 선제골을 기록하게 된 것. 딩요의 밀란 이적 후 첫번째 골이 마침내 들어간 것이다. 그것도 인테르와의 더비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딩요. 마지막엔 멋진 춤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이제 부활하라!




백중세의 전반전을 마치고 이어진 후반.
밀란은 카파호에게 공격을 맡기고 나머지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테르를 압박했다. 뾰족한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던 인테르는 무링요 감독 특유의 용병술을 시작으로 경기에 반전을 꾀한다. 마테라찌-만시니를 빼고 아드리아누와 크루즈를 동시에 투입한 것. 포메이션은 거의 4-2-4 식으로 마치 지난 라운드 레체 전과 같은 형태로 극단적인 공격 전법을 들고 나왔지만, 노련한 밀란은 이 정도에 말리지 않았다. 미드필더들이 완전히 수비에 가세하며 상대적으로 미드필더진이 약화된 인테르를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몰았고 급기야 파투를 빼고 플라미니를 투입하며 완전한 잠그기 모드로 들어간다.



정녕 40살이 맞단 말인가... 즐라탄을 꽁꽁 묶어버린 말디니!
(사진출처 : 세리에매니아 Gilardino님)



갑갑한 인테르에게 또다른 악재가 찾아왔으니, 밀란의 역습 상황에서 카카를 막다가 두번째 경고를 받고 부르디소가 퇴장을 당하게 되어 버린 것. 역시 중요한 경기의 퇴장머신 답게 신중치 못한 플레이로 팀의 자멸을 이끌게 된 부르디소. 그래도 인테르는 끈질기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밀란의 수비에 막히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비에이라를 빼고 스탄코비치 마저 투입하며 마지막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또다른 퇴장머신 마테라찌가 벤치에서 퇴장당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내린다. 밀란은 착실히 쉐브첸코, 보네라를 투입하며 경기를 조율, 종료 직전 아드리아누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결국 밀란의 완승으로 끝나고 만다. 



애초 카카의 침투가 오프사이드였다곤 하지만, 어쨌든 골은 들어갔다.


밀란으로선 아주 기분좋은 승리. 최근 전적에서 열세였던 인테르를 맞아 효과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호나우딩요가 부활을 예고하는 듯한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는 것도 아주 고무적이다. 완성된 카파호의 위력을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피를로 역할에 투입된 셰도르프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가투소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파이팅을 보였다는 것도 밀란의 전망을 한층 더 밝게 해주고 있다.

인테르는 힘들게 영입한 콰레스마가 여전히 잠수를 탔고 팀의 불안요소인 부르디소-마테라찌가 오늘도 어김없이 활약을 보이며 팀의 분위기를 나락으로 끌고 떨어졌다. 그나마 교체된 아드리아누가 위력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 어쨌든 인테르가 져서 나도 기쁘구나. 이 팀의 스쿠테토 4연패는 누가 됐던 꼭 막아야 한다. 챔스에서나 선전해 주길.




지극히 개인적인 오늘의 평점
아비아티 7 멋진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말디니 7 즐라탄을 비롯한 인테르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의 마지막 산시로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칼라제 7 말디니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잠브로타 7 수비에 조금 더 치중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얀쿨로프스키 6 마이콘을 막느라 진땀 뺐지만 결국 무실점 아니던가.
암브로시니 6 수비에 치중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가투소 8 이것이 바로 가투소다. 시종일관 넘치는 에너지로 인테르의 중원을 장악했다.
셰도르프 7 피를로의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 공격 욕심도 별로 안부리며 팀플레이에 치중을 했다.
카카 7 예의 빠른 역습으로 밀란의 공격을 주도.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
호나우딩요 7 아직 다이나믹 모드가 돌아오진 않았지만 위력적인 패스가 살아있다. 더군다나 결승골을 넣지 않았는가!
파투 6 가장 거친 수비 조합인 부르디소-마테라찌를 맞아 고전했지만 다 좋은 경험이 되리라.

플라미니 - 교체 투입 후 적절히 공수에 걸쳐 활약.
쉐브첸코 - 들어오자마자 슛팅 모드로 전환하며 강력한 슛을 날렸다. 이후에는 잠그기 모드에 협력. 좋은 모습이었다.
보네라 - 마지막에 들어와 아드리아누를 놓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어쨌든 실점을 하진 않았으니...


카타웹 평점
Milan (4-3-2-1): Abbiati 6.5, Zambrotta 6.5, Maldini 6.5, Kaladze 6.5, Jankulovski 6, Gattuso 6.5 (43' st Bonera sv), Seedorf 7.5, Ambrosini 6.5, Kakà 7, Ronaldinho 7.5 (39' st Shevchenko sv), Pato 6 (29' st Flamini 6). (1 Dida, 77 Antonini, 5 Emerson, 14 Cardacio). All.: Ancelotti 7.

Inter (4-3-3): Julio Cesar 6.5, Maicon 6.5, Burdisso 5, Materazzi 6 (14' st Cruz 5), Chivu 6, Zanetti 6, Cambiasso 7, Vieira 6.5 (35' st Stankovic 6), Quaresma 5, Ibrahimovic 6, Mancini 5.5 (14' st Adriano 5.5). (1 Toldo, 2 Cordoba, 24 Rivas, 45 Balottelli). All.: Mourinho 6.

Arbitro: Morganti di Ascoli Piceno 6.5.






한편 로마는 홈에서 아탈란타를 맞아 2-0으로 승리, 일단 안도 할 수 있었다. 여전히 토티-주앙-카세티가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데로씨마저 징계로 결장을 하게 된 상태에서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탈란타를 맞이하게 된 로마는 반드시 이번 경기를 이기고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스팔레티와 구단 수뇌부들의 충돌 등 갖가지 안좋은 루머가 도는 등, 매우 안좋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니, 승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었던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현지 언론이 예상했던 4-1-4-1을 마침내 들고 나온 로마.


--------------도니--------------
-시싱요----멕세--파누찌-----리세-
-------------브리기-------------
-타데이--페로타-아퀼라니--메네즈-
------------부치니치------------


마침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스팔레티 덕분일까, 결국 파누골-부치니치의 연속골로 2-0 승리, 오랜만에 로마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돌아온 멕세와 파누찌가 오랜만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고 메네즈가 왼쪽을 완전히 헤져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드디어 각성한 것 처럼 보이는 브리기도 좋은 활약을 펼쳐준 한판.

이대로 토티가 돌아올 때 까지 계속 승점을 쌓아가길 기대해 본다.



진정한 수비라이커, 파누골의 골행진! 애인도 띠동갑의 슈퍼 핫 모델이다!


파누찌의 애인, 로사리아 칸나보.
파누찌만의 여자라고 인터뷰를 한 듯. 6명의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한편 경기에 앞서 생일을 맞은 토티를 위해 트라고니아 너머로 팬들이 누텔라를 잔뜩 던지고 갔다고 한다.
이 누텔라는 토티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이탈리아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ROMA-ATALANTA 2-0 (2-0)

Roma (4-1-4-1): Doni 6; Cicinho 6,5, Mexes 7, Panucci 7, Riise 6; Brighi 6,5; Taddei 6, Perrotta 6,5, Aquilani 6,5, Menez 6,5 (22' st Virga sv); Vucinic 7 (34' st Okaka sv). (Artur, Loria, Filipe, Brosco, Montella). All. Spalletti.

Atalanta (4-4-1-1): Coppola 6; Garics 6,5 (37' st Marconi sv), Talamonti 6, T. Manfredini 5, Bellini 6; Defendi 5 (1' st Valdes 6), Cigarini 6,5, Guarente 5,5, Padoin 5 (38' pt De Ascentis 5); Doni 5; Floccari 5. (Consigli, Capelli, Rivalta, A. D'Agostino). All. Del Neri.

Arbitro: Tagliavento di Terni 5,5.
Reti: 17' pt Panucci, 31' pt Vucinic.


출처 : 세리에매니아  G PHOENIX님, FORZA ROMA님




라치오는 토리노 원정을 떠나 3-1 화끈하게 승리. 초반 기세를 이어 나갔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사라테를 앞세운 라치오의 초반 돌풍은 정말 대단. 토리노는 중간중간 따라붙을 기회가 계속 있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두명이나 퇴장 당하게 되며 결국 자멸하고 만다. 인테르가 패배를 기록한 덕분에 라치오는 정말 오랜만에 리그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유벤투스는 삼프도리아 원정을 떠나 정말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 무승부. 정말 졸렸다.

이밖에 나폴리, 팔레르모, 우디네세가 승리를 거두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초반 상승세를 타는 라치오-나폴리-우디네세가 나란히 1,2,3위로 등극. 더군다나 5위로 올라온 카타니아까지!
이번 시즌은 정말 흥미진진하구나!



세리에 A 5 라운드 결과
볼로냐     0     -     1     나폴리
카타니아     1     -     0     키에보
피오렌티나     1     -     0     제노아
레체     2     -     0     칼리아리
AC밀란     1     -     0     인터밀란
팔레르모     1     -     0     레지나
AS로마     2     -     0     아탈란타
삼프도리아     0     -     0     유벤투스
토리노     1     -     3     라치오
우디네세     2     -     1     시에나



세리에A 5라운드 순위 (출처 : 세리에매니아 Kadgar님)




저작자 표시

'열정 > Serie 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리에A 7라운드, 로마 대패  (1) 2008/10/20
토티 스페셜  (1) 2008/10/11
세리에 A 5라운드, 밀라노 데르비!  (2) 2008/09/29
세리에A 4라운드, 로마 또 패배  (0) 2008/09/25
세리에A 3라운드, 밀란 첫 승  (2) 2008/09/22
AS로마, 리그 첫 승!  (0) 2008/09/21
Trackback Address :: http://serika.kr/trackback/318 관련글 쓰기
  1. 마지막 아드리아누가 날려버린 헤딩찬스는 참.. 인테르 팬으로써 그냥 욕밖에 안나오더만요.. 참으로 아쉬운 경기.. 부르디소는 거기서 굳이 그랬어야 했을랑가..ㅠㅠ

    • 개인적으로 밀란 응원하면서, 마지막 아들의 헤더에 가슴이 철렁했다는 ㅎㅎ 부르디소는 중요경기 퇴장 습성을 고쳐야 할텐데 말입니다. 인테르 챔스에서 선전하길!

Categories

분류 전체보기 (2249)
일상의 흔적 (182)
세상과 소통 (199)
Final Fantasy (26)
루-코의 기록 (179)
Favorites (369)
열정 (292)
Rhythm&Lyrics (212)
(44)
자학 (0)
Another World (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