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지름신을 격퇴하다!

또다시 밤샘 작업 끝에 마지막으로 메일이나 확인하고 잠을 청하려던 순간,
블리자드의 뉴스레터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신규 상품이 어쩌구 하길래 별 생각없이 클릭, 블리자드 스토어로 들어가보니
이건 웬걸, 지칠대로 지친 나의 심신을 마음껏 유린하며 멋대로 지름신을 불러내버리는 상품들이 가득한 것이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상품을 둘러보고 몇가지 구매를 결정, 일단 질러보자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회원가입까지 하고(어이없게 회원가입 페이지는 영문이다) 결제를 눌러보니...





XML 오류로 인한 결제 불가.
회사 컴인지라 IE 오류가 좀 많긴 했는데, 덕분에 뜻하지 않게 지름신을 돌려 보내게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 끈질긴 지름신은 나에게 마지막 유혹을 보내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파이어폭스로 접속하여 결제 시도...
결제 페이지까지는 잘 이동했지만 역시나 결제팝업이 깨져 보이는 것은 물론, "다음" 버튼을 찾을수 조차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지름신은 굴하지 않고 다시금 나에게 방도를 모색하게 만들었으니,
팝업창을 최대 사이즈로 키워 "다음" 버튼을 찾아내게 만들었다.

이대로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인가...
체념하고 있던 나에게 한줄기 광명이 비치나니,
바로 우리나라 웹 환경 특유의 IE 노예근성이 마지막 순간 나를 구해내고 만 것이다.
파이어폭스로는 거의 모든 상거래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친 나.



웹표준에 실패하면 지름신도 도망간다.
..라는 멋진 교훈을 얻을 수가 있었다.





"Internet Explorer를 이용하여 다시 접속해 주십시오."
이 마지막 주문이 지름신을 돌려보냈다.





덕분에 거의 강림 직전까지 왔던 지름신은 훗날을 기약하며 멀리 떠나버리고 말았다.
물론 다른 PC에서 결제를 하거나 집에 가서 해도 되겠지만, 이미 지름신은 떠난 모양.
언젠가 다시 올 그날을 기다려야겠다.
(웬지 빨리 올 것 같기도...)



사려고 했던 상품은 티셔츠와 후드, 그리고  발리나 생귀나르 액션 피규어.
티셔츠들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어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게 만들 정도였으니...
조만간 지름신이 다시 올 것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30여분의 싸움 끝에 결국 지름신은 물러가고...










게임 내에서는 골수 얼라이언스 임에도 불구하고(물론 호드도 가끔 한다) 티셔츠는 호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저 강렬한 호드의 문양을 보라!
멀리서 록타르~ 하는 외침이 들리는 것 같지 않은가! 


대신 후드티는 의리를 살려 얼라이언스 문장으로 선택했다.
이밖에도 리치킹이나 각종 버프 문양 등, 구매욕을 타오르게 만드는 티셔츠들이 많다.









세부 상품 사진을 싣지 않는 불친절에도 불구하고 보는 순간
구매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발리나 생귀나르 액션 피규어.
예전 WOW 초장기에 이벤트를 통해 얻은 언데드 흑마법사 피규어와 함께 세워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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