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사제단 비판 유감, 민주당의 기회주의적 등원론 비판 등중앙일보 사제단 비판 유감, 민주당의 기회주의적 등원론 비판 등

Posted at 2008/07/01 11:47 | Posted in 세상과 소통/비열한
중앙일보의 사제단 비판, 유인촌 장관 조선일보 사과,
민주당의 기회주의적 개원 논의
2008년 7월 1일
진보신당 대변인 신장식

○ 중앙일보의 사제단 비판,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촛불을 든 예수를 영접하기 위해서다. 박해 받는 예수,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다. 우리 국민과 함께 건강하고 평화로운 하느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다.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거리로 나선 사제단의 발걸음과 함께한 국민들은 가시밭길을 걸어 다다를 위대한 국민들의 나라에 한 걸음 다가섰다.

중앙일보와 조갑제 씨 등은 노골적으로 사제단을 비난했다. 중앙일보는 1일자 사설 <성직자들이 불법 부추기는 모양새는 안 돼>에서 사제단의 시국 미사, YMCA·NCC정의평화위원회의 시국 기도회(3일 예정), 조계사와 참여불교 재가연대 등의 시국 법회(4일 예정) 행사에 대해 "촛불집회는 이미 식탁 안전이라는 주제를 떠나 반미·반정부 폭력투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종교계의) 시국 행사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가당치 않은 지적이다. 촛불을 든 국민을 바라보는 사시안적인 시각도 그렇고, 어떤 폭력도 없이 진행되었던 어제의 시국 미사를 보아도 그렇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어제의 시국 미사에 대해 사실 보도만 한 것에 반해 중앙일보는 사설까지 동원해서 사제단을 비판했다. 사실 중앙일보가 사제단의 행동에 게거품을 문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인데, 작년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 폭로에 사제단이 함께 하면서 위장 분리 혐의를 받아 온 중앙일보는 노골적으로 사제단을 부정해왔다. 사제단이 쇠고기 관련 전면재협상과 특정 언론의 왜곡 보도를 지적하자, 중앙일보는 애써 잊으려 했던 옛 추억이 떠올라 평정심을 잃고 사제단 물어뜯기에 나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앙일보는 3일에는 기독교계를, 4일에는 불교계를 비판하는 사설을 쓸 것인가? 그리고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으면 국민들 모두를 적으로라도 돌릴 생각인가? 87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거리로 나선 사제단의 결단. 중앙일보와 보수 언론들은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라. 국민들은 다 듣고 있는데, 소위 언론기관이라는 중앙일보가 듣지 못하면 되겠는가.


○ 유인촌 장관, 당신이 사과해야 할 대상은 조선일보가 아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월 27일 조선일보를 방문해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인촌 장관이 정부 대변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명박 정부의 특정 언론 편향이 얼마나 극심한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건이다.

‘청와대만 지키면 그만 인가’라는 조선일보의 볼 멘 소리에 즉각 경찰 저지선을 조선일보 앞으로 옮겼던 경찰과, 조선일보를 찾아가 사과하는 정부 대변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억장은 무너진다. 조선일보 챙기기가 장관이 돌봐야할 국정인가? 조선일보 달래기가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인가? 가스통으로 위협 당했던 KBS, 고엽제 전우회, 월남참전전우회 등이 편집실까지 난입했던 한겨레신문을 찾아가 볼 생각은 꿈에라도 해 본적 있으신가?

유인촌 장관이 사과와 위로를 전할 대상은 조선일보가 아니다. 정부 대변인이 사과해야 할 대상은 바로 국민들이다. 잘못된 협상과 폭력 진압에 대해 이마를 땅에 닿도록 조아리며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유 장관이 상식이 있는 사람이고 이 정부가 정녕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그가 있어야할 곳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제안했던 공개토론장, 경찰 폭력으로 다친 국민들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이다. 유인촌 장관, 적어도 귀하께서 한 나라의 장관이라면, 섬겨야할 대상이 국민이라는 생각은 좀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 민주당의 기회주의적 국회 등원 논의를 비판한다
민주당의 줄타기가 도를 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와 그제 회동을 갖고 이번 주말 국회 개원의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민주당이 왜 정권을 내 주었는지, 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내려가는데,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도는 정체를 거듭하는 지, 그 이유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일이다. 바로 기회주의적인 태도 말이다.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폭행당한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 집회에 무엇 하러 나오시는가? 원혜영 원내대표는 대체 왜 국회 본청에서 농성을 하셨는가? 광우병 쇠고기 문제 중에 무엇 하나 해결된 것이 있는가?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회 개원 일정을 잡는 것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분출하는 국민들의 직접 민주주의적 요구를 국회의 틀 안에 가두려는 저급한 권력욕이다.

신부님들이 안락한 성당을 나서서 거리로 나오셨다. 목사님, 스님들도 이번 주 내내 거리에서 예수님을, 부처님을 모시기로 작정했다. 정당이 모셔야 할 국민들이 거리에 있는데, 민주당은 국민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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