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기도 했고 우울했던 나날의 연속이었던 가운데,
기분이나 풀어볼 요량으로 친구놈과 함께 오랜만에 잠실 야구장을 갔더랬다.
시설은 변함없이 구렸다.
쓰레기 냄새 + 퀘퀘한 냄새는 왜이리 나던지.
처음으로 옐로우석이라는, 꼭대기 쪽 자리에 앉았는데,
이거 경사가 장난 아니다. 까불면 골로갈 판.
유니폼을 입고 온 관중이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김동주, 김현수, 이종욱.
마킹은 불법인데(초상권 문제), 공식 샵 점원에게 문의하니 친절하게 5번 출구에 가면 오바로크 가게가 있다고 알려주더라.
나름 경기가 잘보이는 자리여서 만족.
예전처럼 팩소주를 빠는 맛은 없었지만, 분사기 맥주로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자리가 비좁아서 그렇지..
상대였던 슼도 나름 관중이 꽤 왔다.
꼭대기가 근처라 흡연하기도 편해서 좋았다.
역시 치어리더가 백미.
멀리서나마, 그 잔망스러운 몸짓이 어찌나 귀엽던지.
한 5회까지는 김창렬과 사이보그틱한 아나운서인지 리포터인지가 같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가버렸다.
경기 입장 전에 그 둘을 가까이서 봤는데, 김창렬은 생각보다 키가 작았고 사이보그 리포터는 굽이 20cm는 되어보였다.
6회부터 환복하고 올라온 그녀들.
이래서 고급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사는구나!!
어쨌거나 경기는 졸전 끝에 패배.
안타 한 두개 쳤나... 엘롯기 시대가 가고 새로 시작되는 넥한두 시대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기에,
8회까지 보고 자리를 떴는데... 관중 반은 나가더라.
올핸 야구 그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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