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구속 체험기


혹시나 벌금 제때 안냈다고 자기도 모르게 수배 당해서 갑자기 잡혀가는 일을 당할 사람들을 위해
내 경험담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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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토요일 정오, 간만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시끄럽게 누가 문을 두들기더라.
귀찮아서 쌩깔까 하다가 워낙 문짝이 부서질 정도로 두들겨대서 버럭 짜증이 난 채로 문을 열어보니...


"경찰입니다~, ㅇㅇㅇ씨죠? 벌금 미납으로 지난 3월부터 수배되었습니다. 같이 좀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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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뭔 소린가 했더니, 작년 말쯤, 블로그에도 남겨뒀던 술처먹고 경찰한테 욕해서 모욕죄로 걸린 그 벌금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벌금이 얼마 확정 되었다고 문자만 하나 띡 오더니, 언제 어디로 어떻게 내라는 통지서나 고지서는 커녕,
전화 한통 없었기에 나도 까먹고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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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찰차를 타고 나들이를 하면서 경찰에게 '통보 한번 못받았다' 라며 나름 사정을 이야기 해보았지만,
경찰은 그저 자기들도 그냥 지시대로 하는거니 사정 이야기는 검찰청 가서 하랜다.

경찰서 형사과에서 한 30분정도 멍때리며 대기.
이번에는 순경이 아닌 형사가 나를 형사 봉고에 태우고는 북부지검으로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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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검에 도착한 후 쪽문으로 날 들여보내고는 휭 가버리는 형사.
북부지검의 직원인지 뭔지, 참 말귀 못알아먹는 여자가 내 신원을 확인한 후 대뜸 물어보았다.

"지금 납부 못하세요?"

난 자초지종을 얘기하려고 했지만 당장 낼 거 아니면 저기 들어가서 앉아 기다리란다.
가리킨 곳을 보니 웬 쪽방 대기실. 이미 몇명의 벌금 미납자들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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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다리면, 직원이 내막을 확인하고 그럼 언제까지 어떻게 내라~ 뭐 이렇게 이야기 해 줄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건 네버.

기다리라던 쪽방 대기실은 감금실이었고 (안쪽에서 열리지 않아 나갈 수가 없다),
무엇을 기다리는가 하니 오후 4시 구치소 송치 때 까지 기다리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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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밖에 직원에게 문을 열게 한 후, 사정을 이야기 해보았지만,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노 머니, 노 아웃."

한두푼도 아니고 주말에 갑자기 이런면 어서 돈을 가져오냐, 월요일날 내겠다, 통보라도 미리 했으면 이딴 일 없지 않았느냐라고 항변했지만, 얄짤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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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울컥.
하지만 거기서 소란을 일으키면 바로 형사입건 이라는 경고 문구에 함부로 나설 수도 없었다.
그냥 구치소에 가서 몸으로 때울까 생각도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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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때리다가, 결국엔 4시 직전에 돈을 변통하여 현찰로 지급하고 나왔다.

고맙게도 영수증은 끊어주더라.

아무튼 이번 일로 교훈이 몇가지 있었다.

첫째, 벌금은 스스로 알아보고 알아서 내야 한다. 아니면 구치소 끌려간다. 그게 법이 정한 거랜다.
둘째, 벌금이 있는 상태에서는 무조건 집에서도 없는 척 해라. 낼 생각 아니면 그게 상책이다.
셋째, 절대 견찰 욕은 하지 말자. 심신미약 상태면 강간, 살인도 감형해 주는 나라이지만 경찰 모욕은 최고형으로 때린다.
넷째, 이딴 일로 걸려가면 항변할 길이 전혀 없다. 누군지도 모르는 검사가 알아서 구형하고 집행한다. 그냥 체념하자.
마지막, 떡검은 신한은행 계좌를 쓴다. 수수료 아까우면 신한은행 계좌를 미리 준비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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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욕보셨네요....
    견찰이 아니라 현찰이라고 불러도 될듯요...ㅡㅡ;

  2. 195만원이라;;;
    전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인해 벌금 150만원때려받았는데...
    모욕죄로 200만원 상당이면 너무 억울한데요...?
    그만큼 경찰이 신성하다 이건가요
    아 씨 괜히 개맹박이 욕나오네;;

  3. 가서 쫄아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그냥 땀 삐질 흘린거 다안다.
    나오니깐 또 뭐 공권력에 대항하는 투사인척 하는거 역겹다

    • '공권력에 대항하는 투사'라는 문장이 본문에 있나?

      까는 소리 하려면 최소한 블로그는 까고 덤벼라.

    • 다봤다///

      친절한 금자씨가 말씀하셨샵니다~!!!

      너나 잘해세요 ^-^ (버럭~ 난독증 환자;)

  4. 우리나라 경찰자식들 사람 말길 안들어주고 또 들어주나 싶으면 못알아듣고
    머 벼슬이 된듯 사람도 드럽게 기다리게 만들고 물어보면 쌩까거나 관심없고 답답하죠..

    얼마전에 제동생이 지여자친구랑 길에서 지갑을 주워서 주인 찾아주다가 지갑훔친놈으로 몰려서
    빨간줄이란걸 그일뻔했죠... 지갑에는 만원한장 달랑 들어있는 여중학생 지갑인데...
    여중생이 신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착한맘으로 찾아주다가 몇일동안 경찰에 불려가는신세..
    거기다가 제동생은 6시간 여자친구는 10시간동안 경찰서에 잡혀있다가 풀려났지만...
    경찰 하는 짓보고 속에 울화통이 내가 대신 터질려더군요.. 암튼 아흑 제가 다 열받네요...

    저도 모르게 열폭 했지만 앞으로는 더 좋은일 많으시길 빌겠습니다~

  5. 정말 고생하셨네요.

  6. 스스로 알아봐서 내라는 것은 많이 어이가 없군요. 고지서를 등기로 보내야하는것 아닌가요.

  7. 저는 택시가 승차거부해서 경찰서갔다가 술취한놈으로 오해받아서

    구취소에 갔다가 벌금만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택시 승차거부는 떡하니 법으로도 정해져있는거 아닌지..

    형사가 오히려 택시 편을 들어주었다는..;;

  8. 이런, 이런, 우리의 포졸이. DJ DOC 포졸이 노래 하나 포스팅해주세요. 제 눈의 들보는 못보는 민중의 지팡이...쯔쯔...

  9. 고생하셨네요 근데 어디로 내란 말도 안 해주고선 안냈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건 뭥미? -_-;;;


    정말 알아서 내라 그건가.... 참....

    근데 무슨 모욕죄가 195만원 씩이나... 경찰들도 그냥 한번 참으면 195만원 버는건가 -_-;;

  10. 안타깝습니다 그려 ㅠㅠㅠㅠㅠㅠㅠ

    비통한 마음 뿐이옵니다 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 ..

  11. 이상한데요.. 저도 벌금 50만원을 낸 적이 있습니다만
    벌금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아무래도 벌금 고지서를 못 받았다는 핑계를 대고 이리저리 피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시하고 구치소에 넣어버린 것 같습니다.
    참 짜증나셨겠군요. 만약 돈을 못 내면 교도소로 가게 되죠.
    가서 일당 5만원 받고 일을 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요샌 일이 없어서
    그냥 멍하니 있어야한대요. ㅡㅡ;;)

    돈낼 역량이 전혀 없어서 그냥 교도소 가야겠다 싶을 때에는
    교도소 말고 미리 신청하면 사회 봉사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12. 어이쿠.. 세리카님 욕보셨습니다. 정말 그때 그 일이 오래도 가는군요. 이제 다 정리되셨으니 심기일전하시길! 화이팅입니다!!!

  13. 헐.. 고생하셨네요... ㅠㅠ

  14. 과연 적법절차에 따른 법집행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휴대폰 문자메시지라....
    최소한의 벌금납부명령서라도 보내야 되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이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일시, 장소 기타 등등 중요사항을
    통지해야지요.
    과연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일까요?
    저는 법공부를 그냥 아주 아주 조금 했습니다.
    지금까지 관행이 그렇더라도
    저는 법원이나 헌법재판소까지 갔을 수도....
    경찰? No 견찰 OK
    검찰? No 떡검 현검 섹검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벌금이 꽤 크네요. ㅠㅠ
    그럼 이만....

  15. 이런ㄴㄱㅁ...

    195만원이라고요?

    참 나...뭐라 할 말도 없네요....

  16. 경찰한테 욕한게 위법이라 쳐도... 195만원
    벌금을 고의든 아니든 안냈다고... 강제연행
    당장 낼수 없다고... 구금 휴.......

  17. 저도 2만원 아끼려 음주운전 가볍게 했다가, 면허증 뺏기고 벌금 145만원 냈습니다.. 헐~
    불만 엄청 있었는데, 그거 제 때 안냈다가 험한 꼴 당할 뻔 했군요..(앗~ 죄송...)

  18. 헐 195만원....
    이것들은 국민들이 현금지급기인줄 아나...

  19. 세리카님 이야기와 조금은 방향이 틀리지만
    법을 어겼으면 벌금내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음주운전은 특히 그다지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닐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지는데요
    안그런가요? 읭?

  20. 이런 주말에 웬고생을..
    저희아빠도 택시기사가 맘먹고 뒤에서 치고 신고한 뺑소니로
    500만원 때려받은적이 있어서 울컥하네여 ㅠㅠ

  21. 고생하셨네요.
    저런 상황... 죄인 취급 받는 느낌...ㄷㄷ

    그냥 좋은데 가서 놀았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22. 우와.. 정말 욕보셨습니다.. 와....정말...

  23. 고생 많으셨네요...

    옛말에 있습니다.

    ?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요즘 세상 살기 너무 힘들긴 하네요. 저 같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 힘든 경험 하셨네요.

    마지막 신한은행 계좌 개설이 피치못할 사정에서 은근히 도움이 될듯 하네요.

    정말 안드로메다로 가는 세상입니다.ㅡㅡ;;;;;;

  24. 모 영화에서 본 대사인데
    조폭두목 曰"공권력에는 함부로 개기면 안돼"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잊어버렸지만

    참 와닿는 대사

  25. 크흠;; 고생하셨습니다..... "셋째"가 뽀인트군요.

  26. 고생하셨습니다.....ㅠ.ㅠ.

    무슨 말을 더 쓰고 싶은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냥 조심하게 되네요,,,,

  27. 세상 참 무섭네요
    욕 좀 했다고 195만원이라...
    천원, 이천원에 벌벌 떠는 놈팽이인 제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부담...
    새삼 느끼는 거지만 권력이란 참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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