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35라운드


우승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일전.
이미 여유있게 아탈란타를 3-1로 제압한 인테르가 먼저 기다리는 가운데,
로마는 삼프도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비록 지난 주중에 열린 코파 4강 2차전에서 우디네세에게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배했다지만,
토티, 피사로, 부치니치 등이 체력을 비축하였고 결승 진출도 한 관계로
이번 라운드에서 무난하게 리그 연승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더랬다.
더군다나 상대는 로마의 밥, 삼프도리아 아니던가.



왕자의 이 뒷모습을 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전반전 토티-메네즈-부치니치 3각 편대를 출동시킨 로마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토티와 부치니치의 활약 속에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 부치니치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토티가 절묘하게 골로 연결 시킨 것이다.
이후 마치 전성기 로마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골의 여신은 더이상 웃어주지 않았다.

후반, 일찌감치 선수교체를 하며 승부수를 던진 삼프도리아는 조기에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만든다.
카싸노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파찌니가 멋지게 헤더로 연결. 카싸노-파찌니 공식이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이후 로마는 계속 공세의 끈을 놓치 않았지만 전반전의 날카로움은 거의 사라진 모습.
삼프도리아의 단단한 수비와 심판의 눈 먼 판정, 그리고 어설픈 역습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더니 그대로 게임 끝.





할 말이 없다.
전반 그 숱한 상황 속에서 추가골을 못넣었음을 원망할 뿐.

심판 개놈이 그 핸들링 PK 반칙만 제대로 불어줬어도... (한 3개쯤은 안불었다)
부치니치가 터무니없는 욕심만 안냈어도... (페로타와 말싸움까지 벌이다니 볼썽 사나웠다)
토티의 슛이 골 포스트만 안 쪽으로만 맞았어도... (삼프의 골리 스토라리는 오늘 신들렸다)
너무나 아쉽다.

앞으로 남은 일정을 고려해 볼 때, 인테르를 다시 넘어서기란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니...
인테르가 알아서 자빠져 주기를 기대하는 수 밖엔 없을 것 같다.


시합 전 인터뷰를 통해 이길거라고 설레발 치던 카싸노 개넘아는
엄청난 야유 속에서도 결국 1어시스트를 하며 자기 말을 실현시켰다.




개인적인 평점
세르지우 5 - 골 먹는 상황 외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부르디소 5 - 적절하게 수비를 했지만 카싸노에게 크로스를 허용하던 장면이 아쉽다.
주앙 6 - 공수에 걸쳐 맹활약. 특히 오버헤드킥이 빗나간 것이 아쉽다.
리세 3 - 실점 상황에서 모두 파찌니를 제어하지 못했다. 집중력이 아쉽다.
카세티 5 - 그냥저냥 무난한 활약. 간간히 나오던 오버래핑은 호쾌했다.
피사로 6 - 투지 넘치는 수비와 특유의 공격 전개가 여전.
데로씨 5 - 딱히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페로타 5 - 의욕적으로 보였지만 딱히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
메네즈 6 - 점점 자신의 재능을 과시해 나가는 중. 오늘도 좋았다.
부치니치 5 - 전반엔 쾌조의 컨디션, 후반엔 완전 답답한 경기력.
토티 6 - 전반전엔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엔 팀과 함께 가라앉았다.

토니 5 - 특유의 플레이가 삼프도리아 수비진 상대로는 먹히지 않았다.
타데이 5 - 교체된 카세티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Sport Mediaset
Roma-Sampdoria 1-2

Roma (4-2-3-1): Julio Sergio 6; Cassetti 6 (29' st Taddei 5), Burdisso 6, Juan 6, Riise 6; Pizarro 6.5, De Rossi 6; Menez 7, Perrotta 6 (22' st Toni 6,5), Vucinic 5,5; Totti 6.5. A disp.: Lobont, Mexes, Tonetto, Brighi, Baptista. All.: Ranieri.

Sampdoria (4-4-2): Storari 7.5; Zauri 5, Gastaldello 6, Lucchini 6.5, Ziegler 6; Semioli 6,5, Poli 6 (1' st Tissone 6), Palombo 6.5, Guberti 5 (1' st Mannini 6,5); Cassano 6,5 (36' st Testardi sv), Pazzini 7.5. A disp.: Guardalben, Cacciatore, Rossi, Padalino. All.: Del Neri

Arbitro: Damato di Barletta



티리보키의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해도 인테르가 미끌어지나 싶었지만 인테르에겐 밀리토신이 있었으니...



한편 밀란은 팔레르모에게 1-3으로 완패.
중앙 수비수가 없어 오또를 기용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 오또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
팔레르모는 삼프도리아와 계속 4위 싸움을 벌이게 되었는데, 밀란은 이러다 3위 자리마저 위태할듯 싶다.


유베는 모처럼 골 맛을 보며 바리에게 3-0 승리. 야퀸타가 살아났다고 하는데, 너무 늦게 살아난 것이 아닌가 싶다.
현실적으로 4위 진입은 불가능해 보인다.


부폰신은 제비나의 자살슛을 멋지게 선방...


우디네세는 다시 한번 디나탈레의 활약 속에 시에나를 4-1로 제압.
이번 시즌 팔레르모의 미콜리와 더불어 디나탈레의 노장 활약은 놀랄만한 것이다.
시에나는 이로써 강등이 99% 확정.


피오렌티나는 깡패군단 키에보를 맞아 전반에만 수비수 3명이 실려나가는 악재 속에서 0-2로 참패.
유로파 출전도 사실 상 힘들어 보인다.


라찌오는 놀랍게도 제노아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강등권 탈출을 거의 확정.
덕분에 다음 라운드인 인테르 전에선 분명 무기력하게 패배할 것이 뻔하게 되었다.


최근 잘나가던 파르마는 볼로냐 원정에서 1-2 패배.
다음 라운드인 로마 전에서도 패배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폴리는 홈임에도 불구하고 칼리아리와 0-0 무승부. 사실 상 유베와 함께 4위 진입은 힘들게 되었다.
스쿼드 구성이나 구단주의 투자 씀씀이 상, 나폴리가 진출하길 바랬는데 아쉬울 뿐.





한편 아래 사진은 로마 데르비에서 울트라스들에게 압수한 무기라고 한다.
사제폭탄에 도끼에 망치며 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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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쉽게 졌네요ㅠㅠ
    그나저나 축구 관람에 필요한 물품들이 참.. 날카롭네요;;ㅎㅎ

  2. 이탈리아에선 더비 경기 보려면 경호원 대동해야 할 기세 ㅎㄷㄷ

    진짜 장난아니네요 칼 망치는 애교네요 사제폭탄에 비하면

    그나저나 인테르는 챔스에나 집중하고 세리에는 신경꺼주길 ㅠ.ㅠ

    로마가 우승하게 좀 놔두자

  3. 인테르가 챔스에서도 자빠져주길..

    느그덜도 19시간 버스 타고 와라

  4. 새벽에 편의점 알바하면서 봤는데 파찌니;;; 망할...맨날 교체로 나와서 잘해준다는;; 리세가 두번이나;;

    해설자들도 라치오가 인테르랑 할때 성의껏 안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던데...

  5. 부폰 ㅎㄷㄷㄷ

  6. 데르비는....진짜 "피"가 튀는 경기로군요...

  7. 위대한 인테르는 트레블을 할 것이다.

    바르샤가 이기고 올라가기엔 1차전이 너무 컷긔

    바르샤가 올라갈 방법이라고는(연장은 일단 제외)

    2:0승

    4:1승

    5:2승

    6:3승 이런식인데,

    진짜 한골이라도 내주는 날에는 답이 없긔...



    코파이탈리아 상대가 로마라는게 문제긴한데, 단기전의 무링요는 말 할 필요도 없고;

    제일 위태위태한게 리그...

  8. 로마 너무 힘들어졌어요... 아아

  9. 우와 무섭다. ㅎㄷㄷ

    그나저나 로마가 우승해야 어떤 여배우가 옷을 벗는다면서요? 로마가 스쿠데토를
    차지해야할텐데요. ^^ (세리카님! 로마 우승시 그 여배우 옷벗은 모습. 꼭 찾아서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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