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 에로게


에로게에서 떠난지도 어언 수년여.
나이 먹어 에로게를 한다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아끼던 뎅게키히메 잡지 구입도 끊어버렸지만,

우연찮게 접하게 된 한편의 영상이 날 추억의 세계로 인도하는구나...



마계천사 지브릴 4 OP - 바케모노가타리의 와타나베 노부오 작품이라고 한다.
마계천사 지브릴은 내가 마지막으로 플레이 한 에로게이다.




애니로 먼저 접하고는 감동받아 게임까지 하게 되었던 마계천사 지브릴.
초앙천사 에스칼레이트와 더불어 내 마음의 에로판타지로 꼽던 마계천사 지브릴이 어느덧 4편까지 나오고 있는 모양.




원래 에로게는 초딩 시절부터 J-Dos를 독파해가며 병적으로 집착했던 친구놈(아는 사람들만 아는 밴드 JJUB, 게이트플라워즈의 보컬이라고 홍보해 주고 싶다) 덕분에 바이퍼, 리비도7, 천사의 오후,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 등등 숱한 명작들을 접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간만에 생각나서 리비도 사이트를 찾아 들어갔더니,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소타로군이 두 구슬을 만지고 있습니다.아무래도 雛子 언니와 함께 놀고 싶은 듯한 것입니다만,
그런데, 여기서 문제입니다.
r를 정의 실수로 한다. xyz 공간내의 원점 O(0,0,0)을 중심으로 하는 반경 1의 구슬을 A, 점P(r,0,0)을 중심으로 하는 반경 1의 구슬을 B로 한다. 구슬 A와 구슬 B 의 화집합의 체적을 V로 한다.다만, 구슬 A와 구슬 B의 화집합이란, 구슬 A 또는 구슬 B의 적어도 한편에 포함되는 점전체보다 되는 입체이다. V=8이 될 때 r의 값은 차치하고 두 자리수의 숫자로 나타내는 남녀의 일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무엇입니까?

잠깐 생각했지만 뭐 답은 69 외에 더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정답이었다.

아쉽게도 걸작 libido7 자체에 대한 스샷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 그 녀석은 내 인생의 여자는 2D 뿐이얌~ 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계속해서 에로게를 섭렵해 갔지만
난 청년의 순수한 사랑을 꿈꾸며 도키메키 메모리얼, 센티멘탈 그래피티, 트루러브스토리 같은 미연시 쪽에
취미를 붙이게 되었고 당시 애인에게 시오리의 대사를 권하는 등, 나름 즐겁게 살았더랬다.


특히 도키메키에 푹 빠져버렸더랬다. 사진은 내 소박한 컬렉션.
요새도 도키메키4를 플레이 중이니...
아, 도키메키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여기를.



하지만 어느 순간 에로게의 마수에 빠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에로게의 스퀘어" elf의 이사쿠가 내 흥미를 끌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 아저씨를 기억하는 사람... 물론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16색 도트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점까지 다다른 걸작이었다.


학창시절 접하던 에로게들은 폰트를 제대로 불러올 수 없어 보통 대사들이 가갸거겨갹격%$로 표시되기가 일수였고
덕분에 근성 세이브&리셋 노가다로 모든 선택지 고르기를 통한 진행을 할 수 밖에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밀레니엄을 향해 달려가던 그 즈음엔, 한글화팀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택에
편하게 스토리를 즐기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하원기가일족이나 노노무라 병동 같은 작품들에 빠지기도 하다가는, 인생의 걸작을 만나게 되었는데...


기발찬 스토리에 분기에 따른 멀티 엔딩, 충격적인 결말까지 여로 모로 임팩트 있었던 걸작, "애자매"
2000년 들어 나온 윈도우판 애자매는 다 가짜다!





애니 또한 대단했다. 2기는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느낌까지 선사.



이렇게 elf의 작품들을 즐기다가는 군 입대.
제대 후 그런 기억은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우연찮게 한 작품을 접하게 되었으니...


투하트. 패키지만 봐도 아직 설렌다.




그렇다. 그때부터 내 인터넷 상 이름은 "세리카"가 되었다.


 
비주얼 노벨에 푹 빠져버리며 리프의 비주얼노벨 시리즈 전작인 시즈쿠, 키즈아토를 뒤늦게 플레이.
이후엔 다시 미연시 백색마약에 빠져 들게 된다.

애니는 아직도 보는 중... 진도가 안나간다.



이후에도 코믹파티, 매지컬 안티크, 우타와레루모노, 루츠, 천사가 없는 12월 같은 Leaf의 작품들과 피아캐롯 같은 명작들,
그리고 elf의 라임색 전기담에 한동안 푹 빠지기도 하며 지내기도 했더랬다.


궁극의 2D격투게임은 스파, 킹오파, 길티기어가 아닌 바로 퀸오하99SE다!





여러 게임들이 있었지만 특히 화이트 브레스도 기억에 남는다.




대중적이고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작품은 꽤나 즐겼지만 제대로 마이너하고 하드한 작품들은 거의 접하지 않았었다.
마이너&하드 작품들은 그저 당시 정기적으로 구입하던 뎅게키히메(電擊姬)를 통해 동향 정도를 파악했다고나 할까.
그러다 마계천사 지브릴을 끝으로 에로게와는 작별을 고하고 지금에 이르렀던 것이다.

여전히 발행 중인 전격히메.




한정디럭스팩으로 질러버린 투하트2. (당시 웹진에 기고한 리뷰)
본 블로그의 명칭인 "미소라"는 바로 여기서 나왔다.
아무튼 에로게를 끊기로 하여 X-Rated는 과감히 포기했더랬다.






문득 떠오른 추억들에 주절주절 포스트르 작성해 보고는,
요샌 어떤 게임들이 나올까 궁금하여 최근 인기 게임들을 한번 살펴보았다.
DMM 미소녀게임 차트 인기작품 순을 한번 살펴보니...



가장 인기라는 작품.
에로게에도 육덕 열풍이 불어닥친겐가...
[Empress] STARLESS - 4월 23일 발매.




어쩐지 예전 엘프의 미카미 수사대였나, 암튼 그 작품이 생각난다.
[しゃんぐりら] 暁の護衛~罪深き終末論~ - 4월 22일 발매






김형태씨 일러스트가 생각나는...
[シルキーズ] 風紀委員長 聖薇~あなたなんて大嫌い、死ねばいいのに~ - 5월 28일 발매






뭔가 페이트 삘이 난다.
[エウシュリー] 戦女神 VERITA - 4월 23일 발매





오호라, 진 연희무쌍 아닌가.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BaseSon] 真・恋姫無双 ~乙女繚乱☆三国志演義~ - 4월 2일 발매






미행과 섹스비치라는 역작을 만들어낸, 3D의 명가 일루젼은 죽지 않았구나!
[イリュージョン] リアル彼女 - 2월 19일 발매






Kanon, Air 같은 그림체가...
[でぼの巣製作所]  神楽道中記 追加シナリオ Vol.03 - 4월 23일 발매






부카케 게임인가...
[SPEED] 姦染4 ~The day after~ - 4월 23일 발매






뭔가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것 같다.
[ジェリーフィッシュ] sisters~夏の最後の日~ - 5월 28일 발매





얼핏 보고 코믹파티의 나나세를 떠올렸다.
[アージュ] 君がいた季節 - 6월 25일 발매






지브릴 4편은 4월 23일 발매.
[FrontWing] 魔界天使ジブリール-episode4-



한편, elf와 leaf는 뭐내고 사나 싶어 찾아보니,

Leaf는 지난 달에 화이트 앨범2를 발매.
저 몰개성의 캐릭터는 무엇이란 말인가. 격세지감을 느낀다.




elf는 올해 2월에 하원기가일족 2 완전판을 내놓은 모양이다.
유니크한 원화가 좋았던 1편이 떠오른다.






이밖에도 elf에선 많은 작품을 그간 내놨는데, 특히나 이 작품이 눈에 띈다.
2006년 1월에 발매했다는 AV킹.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F&C(cocktail soft)에선 작년 12월에 피아캐롯 4편을 내놓은 모양.
캔버스도 3탄까지 내놓았다.




어째 요새 에로게들은 원화에 임팩트가 없어 보인다.
내 취향이 늙어버린 것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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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한때 월희에 빠져서 게임의 스토리와 대사를 전부다 프린트해서 그걸 전부 다읽어보았을정도로

    매니아였습니다^^; 타입문 회사 매니아였죠^^;

    그 이후에는 페이트도 물론 했고.. 페이스 3D 대전 게임이 있었는데 그것도 재미있게 하고^^;

    예전 퀸오하 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때 추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은 일루젼의 리얼 카노죠라는 게임이 참 신기하더군요^^ 화상 인식 기능이라는게 참 ㅋㅋ

    뭐 이제는 느끼기까지 할수있다는^^;

    게임이 점점 발전하는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네요^^;

  2. 엘프의 탐정 게임은 미카구라 탐정단이었다ㅎ

  3. 노노무라 병도, 애자매, 동급생, 바이퍼, 투하트 정말 명작이지요.
    요즘 껀 그나마 바이블 블랙 정도

  4. 저는 소프트한 여체광란 정도 밖에는 하지 않아서 잘모르겟네요.

  5. starless 의 원화가는 '성소녀' 이네요...
    게임 - 바이블블랙의 원화가...
    어쩐지 낯이 익더니..^^;;

  6. STARLESS 다음과 같은 http://polaris.aralgood.com/?mid=polaris_QnA&listStyle=webzine&document_srl=1676267&sort_index=last_update&order_type=desc&category=632918 정확히 이장면에서 에러발생 어플로 바로가기후 아랄적용도 동일함 넬타는 굿 해결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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