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31라운드



승리의 로마!! 승리의 로마!! 승리의 로마!!



스쿠테토를 향한 중요한 갈림길에서 껄끄러운 상대 인테르를 홈으로 불러들인 로마.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토티가 벤치에서 대기하는 가운데, 로마는 최근의 베스트 11을 풀로 기용,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전반전은 로마의 페이스.
피사로-데로씨-페로타의 미들이 인테르의 미들진을 몰아 붙이며 공세에 나선 로마는,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세자르의 실수성 플레이 덕분에 데로씨가 천금같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인테르는 전반 막판 가열차게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지만, 결정적인 사무엘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질 않았다.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치며 후반 시작.


선제골의 주인공은 데로씨!
딸의 사진이 붙어있던 정강이 보호대에 키스를 하며 열정적인 세레모니를 펼쳤다.


후반들어서도 로마는 페이스를 잃지 않았지만 다소 수비적인 미드필더 운용을 보이며
인테르에게 점차 많은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급기야 밀리토에게 동점골을 허용. 완전한 옵사이드였지만 주심이 불지를 않아 억울하게 먹어버리게 되었다.

이대로 무너지는가, 미친 듯이 주심을 욕하며 보던 찰나,
마법같은 골이 연출되었으니, 메네즈와 교체로 들어온 쩌리짱 타데이의 크로스(슛을 찬것으로 보이지만)가 토니에게 연결,
토니는 특유의 거대한 움직임으로 터닝슛을 작렬하며 2-1을 만들어 버렸다.

사무엘-루시우의 압박 속에서도 꿋꿋히 자기 몫을 해낸 토니.
오늘 결승골은 정말 멋졌다!


이후 85분경에 고대하던 토티가 피치 위에 섰다.
약 두달여만에 복귀지만, 여전한 감각의 패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밀리토의 마지막 슛이 다시 한번 골 포스트를 맞으며 그대로 경기 종료.
토티가 경기 후, 밀리토가 마지막 슛을 하는 순간 몸무게가 10kg는 빠진 것 같다고 소회했을 정도니...


교체 투입되는 순간, 올림피코에는 프란체스코 토티!!! 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란데 카파티노!


오늘 경기는 중요도가 높은 경기 답게, 꽤나 가열차게 진행되었는데
로마는 경고 3장, 인테르는 4백 포함 경고를 7장이나 받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키부가 토니를 밟아버린 것은 정말 욕이 절로 나오는 짓. 다이렉트 퇴장이 아닌 것이 의아할 정도다.

토티가 옛정을 생각해서인지 키부를 밀어내며 싸움을 미연에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거 로마에서 4년이나 베스트로 활약하던 놈이 경기 좀 안풀린다고 그런 짓을 하면 쓰나. 급 비호감이 되어버렸다.


인테르도 결코 밀리지는 않았다. 골포스트만 3번을 맞추는 등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고.


어쨌거나 오늘 승리로 인테르와는 1점차.
지난 밀란 전에서도 오늘 같이 플레이 했다면 일찌감치 1위를 했을 건데,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나가게 된 로마. 이번 시즌 3.5m을 쓴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뿐.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 그리고 코파까지 병행하는 인테르의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로마의 이번 시즌 스쿠테토는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경기 종료 후, 마치 우승을 한 것 처럼 기뻐하는 로마 선수들과 관중들.
오늘 올림피코는 만원을 기록했다.






개인적인 오늘의 평점
세르지우 7 - 오늘도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세자르를 국대에서 밀어내자!
주앙 7 - 훌륭한 수비. 루시우와 상대를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고.
부르디소 7 - 친정팀 인테르를 상대로 더이상 B군은 없다는 것을 증명. 완전 이적해라!
리세 7 - 마이콘을 상대로 세리에 최고의 좌우풀백 싸움을 벌였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자신을 증명했다.
카세티 7 - 아주 준수한 활약. 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은 잠깐이었을 뿐이다. 아주리에 다시 뽑아라!
데로씨 7 - 열정적인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선제골까지 기록.
피사로 9 - 이제 세리에 최고의 레지스타는 피사로이다. 오늘은 전성기의 "리켈메+가투소"를 보는 듯한 모습.
페로타 7 - 묵묵하게 궃은 일과 악역을 도맡아 담당. 역시나 로마니스타의 열정이 느껴졌다.
메네즈 5 - 상대 수비 레벨이 높아서인지 공격에서 그다지 활약이 없었다. 수비는 여전히 투박.
부치니치 5 - 전반적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니 8 - 루시우, 사무엘 이라는 거대한 벽들과의 전쟁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

브리기 6 - 뜻밖의 데로씨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왔지만 충분히 자기 몫을 해주었다.
타데이 6 -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어시스트 기록. 공수에 걸쳐 준수했다.
토티 N - 돌아온 것만으로도 감사. 이제 토토라인을 기대해 볼 수 있겠구나!



ROMA-INTER 2-1

Roma (4-3-1-2): Julio Sergio 6,5; Cassetti 6,5, Burdisso 7, Juan 6,5, Riise 6,5; Perrotta 6,5, Pizarro 8, De Rossi 7 (29' Brighi 6); Menez 5,5 (22' st Taddei 6); Vucinic 6,5 (41' st Totti sv), Toni 7,5.

Inter (4-3-3): Julio Cesar 5; Maicon 6,5, Lucio 6,5, Samuel 6, J. Zanetti 5,5; Stankovic 5 (14' st Pandev 5), Cambiasso 6 (31' s Quaresma sv), T. Motta 5,5 (31' st Chivu 5); Sneijder 7; Eto'o 6, Milito 7.








한편 밀란은 라치오와 서로 졸전 끝에 1-1 무승부.
가뜩이나 노쇠하고 얇은 스쿼드에 파투, 베컴, 네스타가 나가 떨어졌고 딩요, 피를로까지 징계 결장이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
스쿠테토 레이스에서 이젠 제외해야 할 듯 싶다.





유베는 홈에서 극적으로 아탈란타에 2-1 승리.
최하위 팀과 벌인 이들의 퍼포먼스는 중위권 팀보다도 못해 보인다. 과연 4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피오렌티나는 우디네세에게 홈에서 4-1 대승. 시즌 막판 기적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인가.
한편 각국 국가대표만 11명인 우디네세는 오늘 패배로 원정 무승의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며 강등권의 기로인 17위로 하락.
이번 시즌 왜이리 못하는지 모르겠다.






나폴리는 홈에서 최근 잘나가던 카타니아를 1-0으로 제압. 역시 홈 극강 팀의 면모를 보였고
팔레르모 역시 홈에서 볼로냐를 3-1로 제압, 4위를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 홈 무패 기록도 이어나가고 있다.
위 두팀과 마찬가지로 홈 극강인 제노아는 원정길을 떠나서인지 무기력하게 리그 하위 시에나와 0-0 무승부.
홈에서는 바리셀로나인 바리 역시 리보르노 원정에서 1-1 무승부.






최근 분위기가 안좋은 칼리아리는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연패는 탈출하게 되었고
최근 분위기가 조금 살아나나 싶었던 파르마는 키에보 원정에서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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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Mr.Crack의 깨는 블로그
    • At 2010/03/29 22:29

    자칭 타칭 코리안 더비! 볼턴 원더러스 0 :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볼턴은 케빈데이비스 엘만더 투톱에 청용과 윌셔를 좌우로 두는 4-1-3-2에 가까운 4-4-2로 나왔고 솔직히 박지성이 안나올줄은 대략 예상했었다.. 챔스리그에서 로벤 리베리 아니면 반 봄멀들을 봉인해도 모자른데 체력적으로 먼저 부담시킬 필요가 없고. 볼턴전이 꼭 이겨야 하는 상대이긴 하지만 그다지 맨유입장에서는 버거운 상대가 아니다 굳이 박지성을 쓸 필요는 없었다. 루니의 부상으..

  1. ㅎㅎㅎㅎ 흥분하시는게 보이네요 ㅋ
    그덕에 나머지 경기는 쩌리 (원래 쩌리였지만)가 된 느낌 ㅋ
    분위기상으론 스쿠데토는 이2팀에서 결정나겠군요.
    작성해주셔서 감사 꾸벅.

  2. 인터가 챔스라던지 컵대회에 계속올라갈수록 스쿠데토 확률이 떨어질것같네요 ㅋ
    그래도 무간지가 잘 추스릴꺼 같은데 로마가 과연 뒤집을수 있을까요? 기세로는 가능한데..

    • 인테르가 이번 주 수요일에 모스크바 원정을 시작으로 33라운드 피오렌티나 전까지 약 10일간 4경기를 치루게 되어 있어요. 일정이 무지 빡세고 선수들도 잔부상에 신음한다고 하니 리그에서 삐긋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챔스에 더 신경을 쓸테니 ㅎㅎ

      로마가 이 기세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해 보입니다.

  3. 이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는데요
    대체적으로 인테르의 점유율은 상당히 높았으나
    스네이데르가 막히니 역시 힘을 못쓰더군요
    게다가 밀리토를 제외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밀리토는 골운이 막판에 따르지 않았고..ㅋ
    데로시는 제대로 하나 줏어먹고 토니의 연륜이 묻어난 감각적 슈팅 앞에 결국 무너지더군요
    솔직히 항상이기는팀을 별로 안좋아해서
    AS로마를 응원했는데...

    막판에 골퍼스트에 볼맞고 튀어나올때 으앗!! 소리질렀습니다.ㅋㅋ

    역시 중요한 경기라 그런지 에투가 엄청 흥분한듯..
    대체적으로 인테르 선수들 많이 흥분한 느낌...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 늘 그렇듯이 과열된 양상으로 진행되었죠 ㅎㅎ
      어쨌거나 몇시즌 만에 홈에서 인테르를 잡은 거라 기분이 좋습니다!!

  4. 경로당을 벗어나야 뭘 해도 할텐데 -_-;;

    그나저나 나의 리쎄~ 싸랑해요~!!

    경기는 못 챙겨 봤지만 마냥 좋다능... 리버풀때 부터 좋아했으니... 음...

    그렇게 오래된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인테르보단 로마가 좋다능..

  5. 지난주에 토-토 나이 운운한 거.. 용서하십시오.. 세리카..

    정안가는 밀리토 녀석.. 운이 너무 좋아요..

  6. 중요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우승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많이 아쉬운

  7. 아. 상당히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로마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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